직장인이든 사업자든 프리랜서든 - 무조건 해야할 세금 공부 시작하는 방법

난생처음 세금 여행 서평

 

“세금은 회사가 알아서 떼어 가는 것.” 첫 급여를 받았을 때부터 지난 15년 동안 변함없던 제 생각이었습니다. 연말정산은 매년 1~2월에 잠깐 로그인해서 소득·세액공제 항목 몇 개 입력하면 끝나는 행사였고, 이자소득세 15.4%는 억울하다고 투덜대면서도 어쩔 수 없는 규칙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다 세금에 관심을 갖게 된건 최근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였습니다. 이 블로그 운영을 시작하기도 했고요. 지난달 부터는 "내 삶을 바꾸는 첫 금융과 투자 수업"을 주제로 하는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는데, 투자를 업으로 2~30여년간 몸담고 계신 클럽장님도 지난 주 이런 얘기를 하셨답니다.

 

"재테크 공부의 1순위가 세금 공부"

 

재테크에 관심을 갖기 전까지는 해외주식 사고팔 때 양도소득세가 있다는 것도 몰랐고, 은행 직원의 권유로 비과세 통장을 만들면서도 그 중요성을 몰랐습니다. 그땐 그냥 “당장 필요한 돈이니까”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참 아까운 선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퇴직금을 받을 때 IRP로 이체받지 않고 일시불로 수령해버린 과거가 후회되기도 하고요. 특히나 복리의 마법을 깨달은 지금은 그 마법을 알기 전보다 몇배는 더 아쉽더라고요. 

 

요즘은 투자도 하고, IRP나 연금저축, ISA 같은 절세형 상품도 하나둘씩 알아보다 보니 그동안 존재만 알았던, 혹은 존재조차 몰랐던 다양한 세금의 종류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각각 세율도 다르고, 공제되는 부분도 다양하고. ‘세금’이라는 단어가 삶의 여러 지점에 걸쳐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급여, 투자, 연금, 주택, 가족, 은퇴, 상속까지… 어쩌면 ‘돈’이 오가는 모든 순간에는 세금이 따라붙는다는 사실을.

 

게다가 40세가 되고 보니 기존 자산에 대한 관리, 앞으로 받을 소득에 대한 운용 등에 대해 청사진을 그려둘 필요성이 느껴졌습니다. 더군다나 부모님 연세도 있으시고, 부양가족 공제처럼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늘어나고 있다. 동시에 자산 배분, 내 집 마련, 노후 준비 같은 키워드들이 점점 현실적인 고민이 되고 있어서, 싹 한 번 개념 정리도 하고, 세금 구조에 대한 제대로된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금학 개론'과 같은 도서 『난생처음 세금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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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세금 여행 도서 표지

[서평단·도서 제공] 본 글은 저자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후기입니다.

 

책을 받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좋았던 점은, 세금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인생 단계에 맞춰 나눠 설명해주는 구조였습니다. 사회초년생부터 은퇴 이후 상속까지, 누가 어떤 시기에 어떤 세금을 마주하게 되는지 순서대로 알려주니, 마치 인생의 세금 로드맵을 그려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저자 두 분이 공인회계사와 재무 코치라는 점도 균형 잡힌 시각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법률적 설명보다는 실제 생활 속 예시를 들어가며 설명해주는 방식이 부담 없었고, 복잡한 공식보다는 “지금 이런 상황이라면 이런 걸 체크” 해보아야 한다는 안내가 실용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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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세금여행 목차

 

 

이 책을 흥미있게 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실제 활용법’을 알려준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이런 제도가 있습니다”라고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를 들어 IRP와 연금저축의 차이, 연말정산에서 소득공제와 세액공제의 차이, 부양가족 공제 기준처럼 지금까지 헷갈리기만 했던 것들이 명쾌하게 정리되었습니다. 특히, '홈택스 모의계산'이라던가, '납세자 연맹 사이트' 등의 웹사이트 활용법은 꿀팁과 같이 달달하더라고요.🥰

 

특히 세금 관련해 어렴풋이만 알고 있던 용어들에 대해 큰 그림에서 개념을 잡을 수 있게 해주고, 더 나아가 어떻게 계산을 하고 절세를 해야하는지, 가려웠던 부분을 긁어주기까지 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제가 평소 궁금해 했던 내용들인데, 속 시원히 정리되었습니다. 

 

  • 과세표준은 무었이고 소득공제와 세액공제는 어떻게 다른지 
  •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를 극대화하려면 어디에 얼마를 써야 하는지
  • N잡러일 때 종합소득세 신고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 IRP·연금저축의 세액공제 혜택과 그 유지 요건은 무엇인지
  • 주택 매수 시 양도세, 취득세, 종부세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 상속세·증여세를 줄이는 생전 증여 전략은 어떤 것이 있는지

등등... 

 

챕터별로는 어떤 내용이 있는지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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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세금여행』이 일러주는 세금 가이드

 

1장 : 세금 여행의 시작(세금의 구조)

세금의 종류(국세·지방세), 과세표준·누진세 구조, “세금은 왜 내야 하나” 같은 근본적 질문부터 다룹니다. 복잡한 용어를 여행 가이드처럼 풀어줍니다.

2장 : 소득세와 연말정산 절세 전략

급여 명세서 읽는 법, 근로소득세 계산 순서를 상세히 다룹니다. 특히 “누진공제”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니 내야 할 세금과 실제 체감세액의 차이를 명확히 알 수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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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소득세 계산 예시

 

3장 : 금융투자와 세금

이자·배당·주식·ETF·가상자산까지 금융상품별 과세 방식을 일목요연하게 비교합니다. 아래 사진처럼 각 소득에 적용되는 세율을 정리한 표는 프린트해서 책상 옆에 붙여두고 싶을 정도로 유용했습니다.

 

금융소득 세율 표: 배당소득, ETF 분리과세, 가상자산 예정 세율까지 한눈에 확인.

 

4장 : 연금과 세금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연금저축)을 한 챕터 안에서 비교해 줍니다. “연금 = 저율 과세”라는 공식이 왜 성립하는지, 연금수령 시기를 어떻게 잡아야 세율 구간을 낮출 수 있는지 계산 예시가 풍부했습니다. 덕분에 IRP 추가 납입 계획을 세우면서 동시에 ‘언제부터 반환받을지’ 로드맵도 함께 만들었습니다.

 

5장 : 부동산과 세금

주택 취득세·보유세·양도세가 시간, 보유 기간, 주택 수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단계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 줍니다. "1세대 1주택 비과셰 혜택"부터 "장기보유 특별공제" 등은 (현재 집은 없어도) 요즘 한창 청약을 넣고 있는 제게도 큰 관심사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주택을 취득할 때 단독명의가 유리한가요? 공동명의가 유리한가요?" 이런 디테일..❤️ 여러 모로 유용한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 

 

6장 : N잡러의 세금

강의·유튜브·블로그 수익 등 부업 소득을 얻는 시대에 꼭 필요한 내용입니다. 사업소득과 기타소득의 경계를 설명하며, 필요경비율표를 제공해 ‘증빙 없이 가능한 경비 인정 비율’을 알려줍니다. 아직 제가 부업을 하지는 않지만, 준비하게 된다면 어떤 종합소득세 신고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가늠할 수 있었어요.

 

기타소득 vs 사업소득

7장 : 상속세와 증여세

상속·증여의 필요성을 ‘가족 재무설계’ 관점에서 조명합니다. 증여 공제 한도, 신고 절차, 사전 증여 vs 사후 상속의 세금 차이를 비교한 부분은 부모님 자산 계획에 대해 대화를 꺼내야겠다는 계기를 주었습니다.

 


 

책을 읽고 실행해 본 세 가지

첫째, IRP 추가 납입 한도를 정확히 계산했습니다. 책에 나온 “연금저축+IRP 합산 900만 원” 공식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남은 급여에서 얼마를 더 넣을지 시뮬레이션 해보았습니다.

 

둘째, 신용카드로 얼마까지 쓸 지를 계산해 보았습니다. 그 이후는 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을 최대한 활용해보고자 합니다.

 

셋째, 부모님 부양가족 공제 여부를 검토했습니다. 소득요건 100만 원(근로소득 500만 원) 기준과 주소지 요건을 확인하고 필요한 서류를 준비했습니다.

 


 

세금을 처음 고민하게 되었다면 이 책 추천

 

이 책은 공인회계사를 위한 고급 해설서도 아니고, 수험용 요약집도 아닙니다. 저처럼 ‘세금은 어렵고 복잡하니 언젠가 공부해야지’라고 생각만 하던 사람에게 딱 맞는 책입니다.

 

세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알고 싶으신 분. 재테크의 절반은 세금이라고들 말하는데, 그 절반이 안 보이는 느낌이 드셨던 분. 그동안 미뤄온 IRP나 ISA, 혹은 상속세나 증여세까지 세금의 큰 그림을 잡고 싶으신 분이라면 이 책이 첫 스타트로 아주 괜찮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회초년생이라면 연말정산과 급여 명세서를 한 번에 이해할 수 있고, 30·40대라면 IRP·연금저축·ISA 같은 절세 상품의 원리를 정확히 짚을 수 있습니다. 자녀 양육비·주택자금 공제 방법이 궁금한 맞벌이 부부, 부업 소득 신고가 막막한 N잡러, 부모님 자산 설계가 필요한 50대 이상까지, 생애주기에 맞춰 필요한 내용을 쏙쏙 골라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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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회계·세무 관련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계·세무 보다는 소프트웨어에 관련된 일 -기획이나 제품 브랜딩이, 콘텐츠 쪽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세무 어쩌고 하는 회사에 다닌다고 하니 주변인들로부터 세무 관련 질문을 받는 일이 종종 생기는데요, 예전엔 얼버무리거나 짧게 아는 내용만 알려주면서 저조차도 이게 맞나 싶었던 경우가 있었는데, 이제는 적어도 흐름 정도는 설명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무거운 세법 해설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단순한 입문서에 그치지도 않는 이 책은, 말 그대로 “초보자를 위한 세금 가이드”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일반 직장인, 혹은 프리랜서, 사업자, 투자자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체계를 잘 잡아, 어렵고 지루할 것 같았던 세금 이야기를 차분하고 쉽게 풀어냈습니다.

 

책 한 권을 다 읽었다고 세금을 모두 정복하게 되는 건 아니지만, 전체 구조를 이해하고, 내 삶과 연결해보는 것만으로도 큰 진전이라고 느꼈습니다. 저와 같은 출발점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글은 『난생처음 세금여행』 서평단에 참여하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월급노믹스' 블로그를 운영하는 취지에 맞다고 생각해 참여하였으며, 

모든 내용은 저의 실제 경험과 감상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